미방위 국감 이틀째 파행···최성준 방통위장 불참

[민혜정기자]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면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파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물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까지 개의 한 시간이 넘도록 참석하지 않고 있다.

27일 미방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간사는 "신상진 상임위원장이 피감기관장들에 출석을 사실상 하지말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국감방해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률적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성준 위원장은 피감기관장으로서 정해진 시간에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이는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이므로 법률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도 "방통위장이 지금도 국회 어디선가 상임위장과 연락을 주고 받는 걸로 추정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방통위장인지 상임위장의 개인참모인지 의심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통위 국정감사장에 오전10시 야당 의원은 입장했지만 상임위원장 등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 등도 개의 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국감장에 들어섰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쪽 외압으로 참석이 늦어지거나 불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추궁했다.

이와 관련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은 "여야 간 합의가 안됐다는 얘기가 있어 정식 개의전에 들어가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미방위 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26일 미래부 국감과 같이 중단할 수 없다며 일단 여당 의원과 최성준 위원장의 참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간사는 "일단 의원회관에서 대기하고 있겠다"며 "신상진 위원장 등 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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