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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수출, 4조 시대 연다


4대 거점 구축, 2020년 250개사 진출…미래부 지원 방안 발표

[김국배기자] 정부가 중동·중남미·아프리카·동남아를 4대 전략 거점으로 삼고 정보보호 제품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아직은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국내 기업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공 마케팅을 강화, 이를 적극 돕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현재 169개로 파악되는 정보보호 분야 해외진출 기업을 2020년까지 250개로 늘리고 정보보호 수출 규모도 4조5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미래부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정보보호 사업 발굴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시장동향 정보를 제공한다. 이달에는 중동의 오만, 5월에는 중남미의 코스타리카, 6월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거점을 구축할 계획으로 동남아는 현재 선정중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 RSA에서는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도 출품한다.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보안기술연구원 등 전문 정보보호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성과와 이를 이전받은 기업들을 연계한 성과도 전시한다.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협력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오는 7월 주요 28개 개도국과 협력 구심점 구축을 위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를 구성,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연계한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발굴부터 역량 강화 지원(초청연수·침해대응 교육 등),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 수주에 이르는 전 주기 맞춤형 정보보호사업 수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각국 정부와 주요 기관간 정보공유, 기업과 수요자의 연계를 지원하는 사이넷(SINET)에 국내 정보보호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이넷은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정보공유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로 지난 2009년 글로벌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보보호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미래부·국방부·외교부·국정원·행자부·산업부 등 범정부 지원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국방부, 국정원 등 정부부처의 전문성을 활용해 재외공관 무관을 대상으로 초청 홍보를 추진하고, ICT 퇴직전문가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수집·제공 등 범정부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도 돕는다. 글로벌 혁신센터(KIC)를 활용해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큐리티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정보보호 인재 양성도 지원한다. 7개 대학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 내 글로벌 과정을 신설하고 한국외대, 부산외대 등 외국어 전문대학과 정보보호과정 연계 교육을 추진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고도화된 ICT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먹거리화를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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