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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예산 중 보안예산 5% 넘는 기업 불과 1%


모바일 기기 이용자 10명 중 3명이 악성코드 감염 경험

[김국배기자] IT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은 불과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기기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악성코드 감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정보보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기업 8천개와 개인 4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미래부는 기업과 국민의 정보호 예방 및 대응활동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지만 그 수준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정보보호 예산 웬만해선 '그냥 놔둬'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기업은 8.1% 증가했지만 여전히 20%(18.6%)를 넘지 못했다.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한 기업도 2.4% 오른 13.7%에 그쳤다.

특히 기업들은 위협상황(36.6%), 지출효과(12.6%) 등에 따라 정보보호 예산을 변동시키기보다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42.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투자가 쉽게 늘어나지 않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무선랜보안, 모바일 보안 등 신규 서비스에 투자하는 기업은 22.5%, 향후 신규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12.6% 정도였다.

정보보호 예산 투자는 제품(51.2%), 서비스(37.7%), 인건비(11.2%) 순으로 이뤄지며 주로 상반기에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보보호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은 5.1%에 증가한 7.9%,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임명한 기업은 3.3% 오른 11.0%,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은 1.7%에 상승한 14.9% 수준에 불과했다.

긴급연락체계 및 대응팀 구축 등 대응활동을 하는 기업은 9.9% 오른 17.5%를 기록했으며 침해사고를 경험한 기업은 0.4%가 감소해 1.8%로 집계됐다.

◆정보보호 인식 높아…간편결제 편리성보다 '보안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은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94.7%가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84.3%가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을 이용했다.

백업 실시 등의 예방활동을 실천한다는 응답은 7.6% 증가했지만 30.5%로 그리 높진 않았다.

정보보호 제품 이용자 중 92.1%는 백신(Anti-Virus)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며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 실시율도 83.0%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침해사고 경험이 전년도에 비해 8.5% 감소한 13.5%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와 관련해선 편리성(9.2%)보다 보안성(61.4%)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간편결제 이용자들은 간편결제 방식의 보안 수준을 일반 결제 방식의 65.9% 수준으로 평가했다. 미래부는 "보안에 대한 신뢰확보가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위협 '모바일'로 이동…7%만 약관 자세히 읽어

모바일기기 이용자 중 32%가 악성코드 감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28.9%나 됐다.

모바일 보안사고는 문자메시지(41.7%), 메일·게시판(31.2%) 등의 인터넷주소 접속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했다. 이용자 중 87.6%가 모바일 백신앱을 이용하며 27.6%는 스미싱 차단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7.4%가 화면 잠금 기능을 설정했으며 주된 방식은 '패턴(54.4%)'이었다. 모바일 앱 설치시 이용약관을 자세히 읽은 이용자는 겨우 7.8%였다.

또한 이용자 중 56.7%는 모바일기기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했다. 이중 77.6%가 모바일기기 메모리에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안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보보호 예방·대응활동이 증가하고 침해사고 경험이 감소한 것은 정보보호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 인식이 높아진 결과"라며 "조사결과를 반영해 올해는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촉진과 모바일 보안 강화, 안전하고 편리한 전자인증 도입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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