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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업, 옥석 가릴 때"


'자칭' 클라우드 기업들 늘어나

[김국배기자] '자칭' 클라우드 기업들이 늘고 있어 '옥석(玉石)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소프트웨어(SW)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되는 등 클라우드 산업 진흥 분위기가 조성되자 새로 클라우드 회사를 만들거나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문제는 기술력은 검증되지 않은 채 수익만 쫓는 일부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기업들조차 주력 사업 부문을 클라우드 사업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도'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클라우드 이용자와 공급자 간 최소한의 신뢰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다. 협회가 파악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의 수는 현재 302개 정도다.

이런 현상이 나타내는 이유는 '클라우드 특수'가 열리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기업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돈줄'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당장 클라우드 시범사업에 4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부와 관계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까지 합치면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이르면 9월 시행된다. 미래부는 학교, 공공기관을 포함한 1만여곳이 이 법의 효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공공기관 사업 경험이 많은 기업들이 로비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달려든다면 꾸준히 준비해온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리될 문제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서석진 소프트웨어정책관은 "클라우드 업체로 홍보하는 것까지 막을 순 없다"면서 "그러나 시스템통합(SI)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변경이 쉬워 실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영업력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는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인증해주는 건 너무 경직된 방식이라 민간 협회 차원에서 인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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