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까지 미래 먹거리에 5조6천억원 투자

[김국배기자] 정부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등의 분야에 올해 1조원을 투자한다. 2020년까지 약 5조6천억원을 들여 2024년에는 수출 1천억달러 규모의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산자원부는 24일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실천 계획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과 산업부의 '산업엔진 프로젝트 발전계획'을 통합해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기술개발과 국제공동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화, 제도개선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산·학·연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로 분야별 기술 및 비즈니스 로드맵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분야별 잠정 투자액은 사물인터넷 772억원, 지능형 로봇 700억원, 착용형 스마트기기 983억원, 5G 이동통신 771억원, 스마트 자동차 282억원, 지능형 반도체 608억원이다.

정부는 투자 효율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따른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고 개발 초기단계부터 핵심 SW를 연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핵심 취약기술에 대해서는 산학연 공동개발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선진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성장동력 분야 조기성과 창출을 위해 융복합소재(폴리케톤), 실감형콘텐츠(다면영상시스템) 등 6개 과제에 대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2017년까지 원양 어군탐지용 무인기 개발 등 12개 분야에 대해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창의·융합형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시험평가용 연구장비, 국제표준화 및 인증 지원체계 등 기술 인프라를 구축한다.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되 수요 대기업이 처음부터 참여해 상업화를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사업화 자금 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1조5천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자동차, 무인항공기(드론),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융합 신제품 분야에 대해서는 올해 11월 '창조경제박람회'를 통해 국민들이 현장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 19대 분야를 주축으로 경제성장의 퀀텀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래성장동력 종합실천계획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의 후속조치"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 실천계획을 관계부처 협의 및 민간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4월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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