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유통산업 혁신의 거점이자 영화 창작허브 조성을 위한 7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에 문을 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부산 해운대구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롯데그룹과 부산시가 함께 조성하는 부산센터는 ▲혁신상품 가치제고와 유통산업 혁신 거점 ▲영화와 영상 창작허브 조성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부 이석준 1차관은 "부산은 신발 등 제조업의 침체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며 "부산의 장점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지역에 있는 대학과 연구소, 기업, 지자체 등 관련 유관기관이 모두 협력해서 재도약을 하기 위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관련 인프라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유통혁신 1번지 된다
부산센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산업분야는 유통이다. 롯데그룹의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혁신상품의 기획과 디자인, 브랜드마케팅, 판로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통전문가(MD)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이 취약한 고객 니즈가 반영된 상품개발 방향을 상시 상담한다. 또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유통전문가가 멀리서도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스튜디오를 만들어 자신의 아이디어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홈쇼핑 방송도 바로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혁신상품 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부분은 주목할만하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 중 혁신상품에 대해서는 롯데그룹의 유통망과 정부의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로개척을 집중 지원한다.
혁신상품 선정을 위해 전국 혁신센터가 상품을 추천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시장성과 독창성, 가격경쟁력 등을 검증한다 혁신상품으로 선정되면 인증서 로고를 상품에 부착할 수 있고 롯데홈쇼핑 방송, 혁신상품 전용 유통망 등에 우성 배정된다.
◆부산국제영화제로 각인된 '영화도시' 집중 육성
부산을 영화 창작 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영화 기획부터 개발, 제작, 상영에 이르는 전과정을 부산 내 지원기관과 수도권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창작생태계를 조성한다.
세계 희귀 예술영화 2천여편을 제공하는 '영화 라이브러리'를 통해 영화인들에게 창작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촬영장비와 후반작업장비, 스튜디오, 편집시설, 촬영 장소 등도 DB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영상과 영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투자자 매칭 행사 등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하기로 했다. 상영기회를 얻기 힘든 예술영화 및 중저예산용 영화 상영이 가능한 '롯데 예술영화전용관'도 현재 1개에서 3개관으로 확대된다.
이 외에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물인터넷(IoT) 분양 스타트업을 육성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공모전과 시제품 제작 지원은 물론 부산 지역 사물인터넷 육성기관과 연계해 시제품 인증, 성능 테스트, 호환성 점검, SW 품질테스트 등을 지원한다.
◆이석준 차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화중"
한편 미래부는 올 상반기까지 나머지 10개 지역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8번째 혁신센터는 오는 3월중에 경기도에서 오픈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KT와 함께 판교에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미래부는 혁신센터가 늘어날수록 관계기관 및 센터간 연계가 강화되고 원스톱 지원기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센터가 출범할때 '금융지원존'이 처음 생겼고 광주센터 출범시 '법률지원존'이 설치됐다. 충북센터 출범시에는 '특허지원존'이 신설돼 기술매칭 기능이 추가됐다. 이번 부산센터가 열리면서 '혁신상품 인증제'가 도입됐다.
미래부 이석준 1차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지역에 모두 설치되고 설치된 혁신센터가 우리나라를 혁신적인 나라로 바꿀 수 있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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