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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TV 주파수, 와이파이로 활용


방통위, TV 유휴대역 활용 기본계획 확정

[강은성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일명 '화이트 스페이스'로 불리는 TV 유휴대역 활용을 위한 세부 추진 로드맵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TV 유휴대역이란 TV 방송대역(채널 2~51번) 중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비어있는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전파특성이 우수해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좋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외국은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V 유휴대역을 무선 인터넷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년 전부터 연구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3년부터 이같은 유휴대역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TV 유휴대역을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수퍼 와이파이, 교통정보,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실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2010년 9월에는 TV 유휴대역 활용기기에 대한 기술기준을 마련했고, 오는 2013년경에는 상용 서비스가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TV 유휴대역을 특정인에게 할당하지 않고 기기의 인증만 받으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비면허로 허용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 등도 2009년부터 자국 실정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개발을 위해 실험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5월에 TV 유휴대역 활용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제주, 소방방재청 등 2개 기관을 실험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WiFi, 재난영상 전송 등 실험서비스를 11월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방통위는 이같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2012년에는 TV 유휴대역 서비스 기기가 TV 방송에 전파간섭을 주지 않고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검증을 통한 기술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TV 유휴대역 주파수를 면허 또는 비면허로 허용할지에 대한 정책방향 결정과 주파수 분배표 개정 등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아울러 2013년에는 서비스 이용자에게 특정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가용채널 정보를 제공하는 전파환경 DB를 구축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게 되며,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발굴과, 주파수 공유 핵심기술 개발, 중소기업을 위한 시제품 테스트 환경을 갖춘 지원센터 설치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제조업체, 사업자,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TV 유휴대역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통위 측은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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