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놀이공원·공연장 매출로 '경기호황' 예측한다


과기정통부-신한카드, 빅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 구축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놀이공원과 공연장 매출 등 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통해 경기호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와 신한카드가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을 신한카드와 함께 구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경기 동향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매월 약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공표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란 경제주체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향후 소비행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전제하에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다만, 설문조사 기반이다 보니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소비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선행지표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은 신한카드에 실시간 쌓이는 매월 2억 건의 신용카드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 신규 선행지표를 발굴·적용한 것이 특징.

가령 청소년의 공연장, 놀이공원 소비가 늘거나, 20대의 학원, 유흥 관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호황의 사전징후다. 반면, 청소년의 보건소 진료가 늘어나거나, 20대의 서적, 편의점, 제과점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불황의 사전징후로 분석됐다.

30대 경우 여행, 실외골프장에 대한 소비가, 40대의 운동 관련 소비가 늘어나는 것 역시 경기 호황의 사전징후라는 분석이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이 늘거나, 40대의 약국, 건강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면 이는 경기 불황의 사전징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신한카드 결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가 통상 3개월 정도 앞선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 데이터 기반 선행지표가 기존 소비자심리지수와 통계적으로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는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기존 소비자심리지수와의 검증작업을 거쳐 활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점진적으로 국가통계 생산에 빅데이터 활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기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빅데이터 활용성과가 확산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놀이공원·공연장 매출로 '경기호황' 예측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